아시아 국가들이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4승4무1패로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해 5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위, 1승1패, 골득실-1)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4위, 2패, -2)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그동안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총 9차례 맞붙어 4승4무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994 미국월드컵 때 모로코를 2-1로 꺾었고, 일본이 2002 한일월드컵 때 튀니지를 2-0으로 격파했다. 또 한국은 2006 독일월드컵 때 토고를 2-1로 제압했고,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카메룬을 1-0으로 격침시키는 등 총 4차례 승리를 거뒀다.
무승부도 4차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랑스월드컵과 독일월드컵에서 남아공, 튀니지와 각각 2-2로 비겼고, 이란은 독일월드컵서 앙골라와 1-1, 호주는 남아공월드컵에서 가나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한일월드컵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한 것이 아시아 국가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당한 유일한 패배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맞아 아시아 국가의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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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카메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