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뭉쳐 헤쳐나가자".
KIA가 에이스 윤석민의 부상에 이어 김동재 수비코치의 뇌경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조범현 감독이 선수단의 일치단결을 주문했다. 이럴수록 흔들리지 말고 뭉쳐서 헤쳐나가자는 것이다.
조 감독은 22일 광주 넥센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최근 석민이의 부상, 김 코치의 와병으로 분위기가 안좋은데 이럴수록 흔들리지 않고 우리들이 잘 뭉쳐 슬기롭게 헤쳐가자"고 당부했다.

조 감독은 "너무 마음이 안좋다. 어제 훈련을 마치고 김 코치의 병원에 들려 귀가했는데 잠을 뒤척이다 새벽 5시에 깨서 담배만 피웠다. 새벽에 잠자는 사이에 (뇌경색)병이 진행됐다니 운도 없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윤석민을 불러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어제 훈련중에 윤석민이 찾아와 잠깐 이야기 했다. 마음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후회한다고 답을 하더라. 이왕 이렇게 된거 어쩔 수 없으니 차분히 몸을 잘 만들라고 당부했다"조 전해주었다.
선수단은 김동재 코치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뒤숭둥한 분위기였다. 이날 야구장에서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란 선수들도 많았다. 최희섭은 "마음이 아프다"며 어두운 얼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베테랑 이종범과 주장 김상훈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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