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이원석, "내가 원하는 타구 나와 기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22 22: 27

"감독께서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하시더라".
 
오랜만에 제 힘을 내뿜었다. '멀티 내야수' 이원석(24. 두산 베어스)이 결승타가 된 2타점 3루타 포함 4타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석은 22일 잠실 삼성전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5로 맞선 6회 2타점 우중간 결승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에 공헌했다. 6월 들어 부진했던데다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 이어 진의가 아닌 말이 편집까지 되지 않아 전파를 탄 설화(說禍)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원석은 이날 활약으로 또 한 번의 도약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원석은 "경기 전 권혁의 비디오 분석을 보니 직구 위주로 던지더라. 초구부터 직구를 던지길래 노리고 들어갔다"라며 결승타 상황을 설명한 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우중간 타구가 많다. 최근에는 욕심이 많다보니 당겨치려는 경향이 강했는데 오늘(22일) 결승타도 기쁘지만 내가 원하는 코스로 안타가 나온 것이 기쁘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뒤이어 그는 "6월 한 달 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올라올 때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 감독께서 지난 넥센과의 3연전을 앞두고 '위축된 것 같다. 평소보다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하셨고 그에 따라 자신있게 치다보니 잘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포함된 데 관련한 질문에 이원석은 "1차 엔트리 발표 후 초반에는 괜찮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 부진하다보니 신경이 쓰여 급해졌고 밸런스도 흐트러졌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편안하게 내 역할을 하겠다"라는 말로 평정심 속에 상승세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팀은 23일 선발 투수로 각각 레스 왈론드(두산)와 장원삼(삼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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