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佛, 남아공에 1-2 패배 '16강 탈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3 00: 52

'아트사커' 프랑스(FIFA 랭킹 9위)가 개최국 남아공(89위)에 패해 조 최하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으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이켰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새벽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승점 1점을 올린데 그친 프랑스는 2002년에 이어 또 한 번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살짝 희망을 품었던 남아공 역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 1무 1패가 돼 승점 4점을 올렸지만 골득실(-2)에서 2위 멕시코(승점 4점, 골득실 +1)에 밀려나고 말았다. 개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1930년 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프랑스의 탈락은 예견된 이변이었다. 대회 전부터 내우외환에 시달렸던 프랑스는 니콜라 아넬카의 축출, 선수단의 훈련 거부, 주장 에브라의 폭탄발언 등 일련의 사태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내분으로 치닫았다. 결국 이날은 주전 일부가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거부하면서 사실상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남아공은 전반 17분에야 비로소 맥베스 시바야가 첫 슈팅을 쏘았다. 그러나 전반 20분 수비수 봉가니 쿠말로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쿠말로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왼쪽 GA로 쇄도한 후 점프, 왼쪽 어깨로 득점에 성공했다. 프랑스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펀칭에 나섰지만 볼은 로리스의 손에 닿지 않고 쿠말로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선제골을 내주자 프랑스의 반격이 강하게 몰아치는듯 했다. 그러나 추격의지는 곧 무너져 내렸다. 전반 25분 공격수 요안 구르퀴프가 옐로카드 없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남아공 문전에서 헤딩 공방을 펼치던 구르퀴프가 왼쪽 팔꿈치로 상대 수비수 맥베스 시바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남아공은 10명이 돼 수적 우위를 점하자 프랑스를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전반 37분 음펠라가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왼쪽 돌파에서 올라온 카틀레고 음펠라는 혼전을 틈타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이었다.
후반에도 남아공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같은 시간대에 열린 우루과이와 멕시코전이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반 6분 프랑스 오프사이드 수비진을 뚫은 음펠라가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히기도 했다.
주전 골키퍼 이투멜렝 쿠네 대신 출전한 무니브 조세프스의 호수비도 한몫을 했다. 조세프스는 전반 40분 그대로 골문을 향하던 리베리의 프리킥을 걷어내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역습을 강행한 프랑스는 플로랑 말루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남아공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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