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프랑스, '아트사커' 무색…조 꼴찌로 마감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23 00: 55

‘아트사커’ 프랑스(FIFA 랭킹 9위)는 없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도 하지 못한 채 A조 꼴찌로 2010 남아공월드컵을 마무리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개최국 남아공(83위)과 A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프랑스는 ‘아트사커’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부터 붉어졌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는 18일 멕시코에 0-2로 완패하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홍이 심각했던 것. 멕시코 전에서 주전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중도 퇴출당했다. 이에 선수단은 훈련 보이콧에 나섰고,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맨유), 에릭 아비달(바르셀로나) 등은 남아공 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축구협회와 선수들 간의 감정 싸움이 계속되면서 프랑스의 16강 진출은 더욱 먹구름이 끼었고, 결국 예견된 패배를 맛봤다.
프랑스는 전반 20분 남아공의 봉가니 쿠말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25분 프랑스의 요안 구르퀴프(보르도)가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프랑스는 결국 전반 37분 시피웨 차발랄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완벽히 무너졌다. 후반 25분 플로랑 말루다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2006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던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2패로 16강행에 실패했던 치욕을 되풀이하게 됐다. 당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의 부상 후유증과 함께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하는 등 극심한 부진 끝에 1무2패로 일찌감치 짐을 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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