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아트사커' 프랑스(FIFA 랭킹 9위)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8년 전 치욕을 재현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개최국 남아공(83위)과 A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18일 멕시코에 0-2로 완패하면서 16강 탈락위기에 놓였던 프랑스는 결국 3차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한 골을 넣은 게 다행일 정도로 사상 최악의 월드컵을 치렀다.

이러한 프랑스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멕시코 전에서 주전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중도 퇴출당했다. 이에 선수단은 훈련 보이콧에 나섰고,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맨유), 에릭 아비달(바르셀로나) 등은 남아공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도메네크 감독은 "우리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는 소망을 나타냈지만 끝내 물거품에 그쳤다.
특히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무승 탈락의 악몽을 그대로 재현했다. 당시 프랑스는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한 것을 필두로 우루과이에 0-0 무승부, 덴마크에 0-1으로 무릎을 꿇어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한 '아트사커' 프랑스는 더 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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