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빠' 정성룡, 아버지의 힘 보여줬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23 05: 37

지난 18일 아기 아빠가 된 정성룡(25)이 아버지의 힘을 보여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20위)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수비의 실수로 전반 12분 칼루 우체(알메이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이정수(가시마)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며, 후반 4분 박주영(모나코)의 역전골로 2-1로 앞섰지만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튼)에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두 팀의 골키퍼 대결. 지난 22일 현재 대회 톱 세이브(Top saves) 부문에서 에녜아마는 14개로 1위, 정성룡은 9개로 3위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성룡은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제 몫을 다한 데 이어 이날 역시 안정적인 수비로 나이지리아를 두 골로 막으며 선방했다. 특히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오빈나의 역습에 의한 슛을 선방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그리스전에 2연패를 당하고도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에녜아마 역시 후반 한국의 파죽 공세를 혼자 막아내며 '신의 손'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 골득실-1)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에 올랐고 원정 대회 첫 조별리그 통과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bonb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