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의 캡틴 박지성(29, 맨유)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20위)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이끈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 12분 칼루 우체(알메이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이정수(가시마)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며, 후반 4분 박주영(모나코)의 역전골로 2-1로 앞섰지만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튼)에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로 그리스를 2-0을 꺾은 아르헨티나(3승, 승점9)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1승2패(승점3)와 3패(승점0)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에 올랐고 원정 대회 첫 조별리그 통과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지성은 "기대했던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 축구가 성장했음을 느꼈다. 영표형은 감성적이라 눈물을 흘렸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좋아서 옆에서 아무것도 안들렸고 소리를 질렀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주장으로서 부담에 대해 박지성은 "느낌이 다른 것보다 대표팀 주장 선배들이 마음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을지 절감했다. 주장 완장이 왼쪽 팔에 차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유럽파가 많은 역할을 한 것에 대해 "2002 한일월드컵으로 군 혜택을 받아 유럽에 나가 축구를 익혀 성과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박지성은 "목표인 16강을 이뤘기 때문에 다음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다음 경기를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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