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는데 승리로 연결돼 너무 기쁘다. (박)기혁이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3)이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홍성흔은 지난 22일 마산 한화전서 짜릿한 한 방을 쏘아 올렸다.

2-2로 맞선 10회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양훈의 5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작렬했다. 시즌 17호 홈런.
10회 선두 타자로 나선 홍성흔이 끝내기 아치를 터트리자 마산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고 선수단 또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성흔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 김무관 타격 코치와 포옹을 나누며 끝내기 아치의 기쁨을 나눴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홍성흔은 "노리고 친 것은 아니다. 힘이 많이 축적돼 비슷하게 들어오면 하나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 과감하게 휘두른 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의 축하(?) 속에 유니폼이 흠뻑 젖은 홍성흔은 "앞으로 10번 이상 받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올 시즌 홈런 및 타점 생산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두고 "타격 자세를 바꾼 것은 아니다. 바꾸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며 "과감하게 휘두른다는 생각 밖에 하지 않는다. 그 게 홈런과 타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첫 타석 들어갔는데 여느 때보다 스피드가 빠르게 느껴졌다"며 "류현진이 보통 3회까지 완급 조절하며 던지는 편인데 오늘은 1회부터 전력 투구해 우리 타자들이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홍성흔은 거인 군단의 저력을 믿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계투진이 조금 좋지 않았지만 서로 믿고 한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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