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걸그룹 2NE1이 지난 주말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 일본에 이어 다시 멤버 전원이 미국을 찾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2EN1의 미국 방문은 박봄이 자신의 미투데이에 "내가 어디게?"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멤버 가운데 산다라박은 빅뱅 태양의 첫 솔로 정규앨범 뮤직비디오 출연 관계로 출국을 2~3일 늦췄다.
소속사인 YG측은 "2NE1이 컴백을 앞두고 신곡 준비와 연습에 한창일 뿐"이라며 미국행의 정확한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국 방문지도 동부의 뉴욕이나 서부 LA 가운데 한 곳일 것으로 암시했을 뿐,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2NE1은 지난 해 국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각종 차트와 판매 순위를 석권한 후 개별 솔로 활동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들의 컴백 시기에 가요계 관계자들 뿐 아니라 팬들의 관심 또한 지대한 배경이다.
올 상반기 2NE1은 일체의 공식 활동을 자제한채 잦은 외국 여행으로 시간을 보냈다. 빅뱅의 일본 공연에 게스트로 참석한 일본행 말고는 뚜렷한 목적을 언론 등에 알리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가요계 일각에서는 원더걸스에 이어 2NE1도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직 짧은 연륜의 걸그룹임에도 2NE1에 쏠리는 아시아와 미국 쪽 기획사들의 시선이 뜨거웠다는 설명이다.
그렇지않고는 비활동 기간에도 CF 출연과 행사, 방송 프로 참석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다른 걸그룹들과 달리 최고 인기의 2NE1을 몇 달씩 그냥 쉬게하고 자주 미국을 찾는 이유를 찾기 힘든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YG측은 "(2NE1의 미국 진출)아직 시기상조"라는 말로 일축했다.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컨텐츠다. 활동 재개에 앞서 컨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매력, 그리고 특급 노래와 춤 실력으로 무장한 4인조 걸그룹 2NE1이 과연 해외진출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인지, 아니면 국내 컴백을 앞두고 해외에서의 비밀 훈련에 열중하는 것인지 이들의 행보가 궁금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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