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인생 바꾼 골 못넣을 뻔...' , 옛 스승 비화 공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23 09: 13

박지성의 옛 스승인 김희태 전 명지대 감독(현 KHT 김희태축구센터 이사장)이 23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 이제는 세계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가 된 제자의 숨은 비화들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박지성과 관련된 비화를 들려달라는 MC 이금희 아나운서의 요청에 한동안 주저하다 "사실 박지성은 그의 축구 인생을 바꾼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을 기회를 놓칠 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성은 당시 포르투갈전 전날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다리 부상이 있어 내일 포르투갈과 경기에 못나갈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좋죠"라고 상의해 왔다는 것.

이에 김 감독은 "포르투갈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조금 아프다고 물러서면 절대 안된다. 테이핑을 하고라도 경기에 꼭 나가라고 다그쳤다"며 "박지성은 포르투갈전에서 가장 멋진 골을 선사했고 결국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로 돌아갈 때 그를 데리고 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이 대학 시절에는 "말수가 거의 없고 말도 잘못했다"며 "요즘 각종 기자회견 등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이 발전했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기록한 이날 새벽 경기 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아침마당'에는 김 감독 외에 김남일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와 김정우의 어머니 등이 출연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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