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김남일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 방명록이 거의 테러 수준에 가깝게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다시 악플러를 다시 공격하는 글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김보민의 남편인 김남일이 23일 새벽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 초에 교체 투입돼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방에게 파울을 했고, 나이지리아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상황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후 김남일 대신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 김남일 선수의 실수에 대한 욕설을 하고 있는 것. 김보민의 방명록에 “남일아 오늘은 욕 좀 먹자” “김남일씨 2002년때는 중심이었다고 쳐주죠. 하지만 2010년 때는 아주 싸우실려고 작정하시고 나오셨네요. 맞짱 MVP드립니다” 등의 악성 글이 올라왔다.

이를 비난하는 글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번에 박주영 선수한테도 그렇게 욕을 퍼붓더니 그래서 홈피에 글 쓰는 걸 닫았더군요. 비판은 할 수 있습니다. 실수했으면 비판받을 수 있는건데. 욕을 왜 여기다가 쓰는지.” “힘내세요.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이잖아요.” “다음엔 꼭 좋은 모습 보여 주시면 좋겠어요. 김남일 선수 파이팅입니다!” 라는 글이 김보민 아나운서를 위로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20위)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12분 칼루 우체(알메이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이정수(가시마)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며, 후반 4분 박주영(모나코)의 역전골로 2-1로 앞섰지만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튼)에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로 그리스를 2-0을 꺾은 아르헨티나(3승, 승점9)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1승2패(승점3)와 3패(승점0)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에 올랐고 원정 대회 첫 조별리그 통과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crysta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