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박명환-글로버, 지난 등판 부진은 누가 씻을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23 09: 39

LG 트윈스 왕년의 에이스 박명환(33)과 SK 와이번스 우완 외국인 투수 글로버(34)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둘은 지난 등판서 나란히 부진, 이번에는 호투를 벼르고 있다. 둘다 노련한 베테랑 투수들이어서 맞대결 결과가 궁금해진다.
시즌 4승에 재도전하는 박명환은 지난 등판(16일 두산전)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5.2이닝 10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그래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최근 ‘이닝 이터’로서 면모를 서서히 되찾고 있다. 이번에는 팀의 SK전 10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한다.
올 시즌 SK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2번 등판해 2패에 11.1이닝 10실점으로 방어율 7.15를 마크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경기서는 6.2이닝 5실점으로 선전, 이번 등판을 기대케하고 있다. 박경완과 정근우에게 솔로 홈런 한 방씩을 혀용했다. 박경완에게는 올 시즌 2게임서 모두 홈런을 허용, 이번 대결서도 조심해야할 타자이다. 아직 전성기 때의 구위는 아니지만 게임 운영 능력은 노련하다.

이에 맞서는 글로버는 시즌 7승 도전으로 올 시즌 LG전서는 2승 무패에 방어율 3.46을 기록했다. 글로버는 지난 등판(17일 넥센전)서 4.2이닝 9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주무기인 포크볼이 얼마나 잘 구사되느냐가 관건이다. 시즌 초반 주춤했으나 5월 20일 넥센서부터 3연승을 달리며 살아난 구위를 선보이다가 넥센전서 무너졌다.
공격력에서는 SK 타선의 응집력이 LG보다는 앞선다. 전날 경기서도 SK는 찬스가 오면 타자들이 상황에 맞는 배팅과 공격으로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강점을 과시했다. 공수에서 박경완의 활약이 돋보인다.
반면 LG는 찬스마다 병살타를 때리는 등 위축이 됐다. 연패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공격력이 제대로 구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포수 조인성을 비롯한 야수들도 연패 탈출을 다짐하고 있다. 조인성은 전날 경기서 연타석 홈런포를 날렸지만 팀패배로 즐거워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팀승리의 선봉장이 돼 활짝 웃겠다는 각오이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실책으로 무너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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