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해결 가이드]불면을 두려워하지 말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3 14: 30

▶불면증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기
불면증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우선 잠들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마음과 자려고 하는 노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자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잠은 달아나게 된다. ‘잠을 한숨도 자지 않기’, 즉 밤새우기 처방과 한 시간이라도 자지 못하면 내일 일을 도저히 못할 텐데 하는 걱정에서 우선 벗어나야 한다.
‘자려는 노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비로소 잠이 쏟아진다. 불면까지도 받아들이는 수용적 마음이 깊은 잠의 휴식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발바닥과 등을 따뜻하게 한다
<심담허겁>-상심하고 담력이 약해져 겁이 많은 상태이다. 담 경락이 냉해진 경우에는 잠이 잘 오지 않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때로는 잘 놀래는 증상을 수반한다. 이럴 때는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특히 담 경락이 흘러가는 넷째 발가락을 따뜻하게 찜질하면 좋다.
▶잠을 잘 때의 자세
땅은 하늘에 비해 음에 해당하고 오른쪽은 양에 해당하므로 오른쪽을 땅에 접하여 음양을 맞대는 자세가 좋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뚱뚱한 사람이 큰 대자로 늘어져 자면 더욱 늘어지게 되므로 움직여야 좋고, 마른 사람은 편안하게 늘어지게 자야 좋다고 볼 수 있다.
▶잘 때의 방향
북쪽은 음에 해당하므로 일반적으로 양에 해당하는 머리를 북쪽에 두면 머리가 차게 되므로 좋다. 침대를 처음부터 일정한 방향으로 고착시키지 말고 여러 방향으로 자보고 자신에게 편안한 방향을 찾아보는 방법이 좋다.
▶ 대나무 베개나 왕골 베개가 좋다
베개는 딱딱하게 다리 쪽은 푹신하게 하는 것이 좋다. 눈을 맑게 하는 초결명이나 국화꽃으로 베개 속을 만들면 향긋하면서도 시원한 향기로 잠이 잠들게 한다.
▶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어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야 좋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체질과 그 날의 상황을 살피지도 않고 졸리지도 않으면서 시계를 보고 잠들려고 애쓰거나 배고프지 않은데도 때가 되었다고 밥을 먹는 습관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때와 장소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쓰이는 법이 다르다.
▶ 수면제는 줄여야 한다.
소화기관이 할 일을 잃어 무력해지듯이 수면제도 상복하다 보면 수면 중추가 더욱 약해진다.
▶혼백을 안정시킴이 기본적인 한의학적 불면증 치료법
자하연한의원 임형택원장은 “불면증은 우리 몸의 에너지 충전 시스템이 고장난 것이지만 이 불면의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4가지로 고찰해볼 수 있다”고 한다
1. 심담허겁 : 예민하고 겁이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장과 담이 약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대인관계를 두려워하고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으며 무언가 겁에 질린 상태이다. 매사가 두렵고 힘이 든다.
▶치료법 : 담력을 튼튼히 한다. 매사를 담대히 하고 늘 따뜻한 음식으로 조리 한다. 한방치료로는 담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온담탕>을 사용한다. 신경 쓰는 일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으면 <위비탕>을 합방한다
2. 간양상항 : 분노형의 불면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급성적으로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이다. 예를 들어 돈을 떼이거나, 남들로부터 버림 받거나 따돌림을 당한경우, 남편이 바람핀 경우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누우면 화가 나면서 분노가 일어난다. 주먹이 쥐어지고 화가 나며 , 불끈거리며 잠을 못 이루고 잠이 달아난다.
▶치료법 : 분심기음이란 처방을 사용하는데 뚱뚱한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분노가 많이 이는 경우 <육울탕>이라하는 처방이 있는데 이는 6가지 울화를 다스려 잠을 편히 자게 한다. 또 시호, 치자, 목단피라는 약재들은 분노를 없애주는 효과 좋은 약재이다.
3. 간기울결 : 급성스트레스가 지속되고 어느 정도 포기가 되거나 우울증이 동반될 때 나타난다. 분노보다는 매사가 내 탓이고, 지질이도 운도 없고 못난 사람으로 자신을 간주하며 자신을 비관한다. 자책감과 자학감이 일며 때론 자살도 생각 할 수 있다.
▶치료법 : 울한 경우이므로 기체를 풀어주는 향부자를 동변에 볶아서 사용한다. 증상에 따라 기가 허하면 <보중익기탕>류에 합방하고, <귀비탕>에 변향부자와 녹용, 인삼등의 약재를 가하여 기운을 내고 마음을 강하게 한다
4. 사려과다 :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자려고 누우면 별생각이 다 난다. 먹다 남은 빵조각부터, 자식걱정 , 며느리걱정, 돈 걱정, 건강 걱정, 일 걱정 등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다. 비위가 약하고 소화기가 약한 특징이 있다.
▶치료법 : 도시인들에게 가장 많은 증상이다. 산조인이란 멧대추 씨앗이 있는데 이를 까맣게 볶아서 사용한다. 산조인이 많이 들어간 처방을 사용하고 인숙산이나 천황보심단등도 효과가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사진> 자하연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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