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구석까지 몰렸다. 16강 진출을 섣불리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넬스푸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3차전을 치르는 호주와 세르비아의 이야기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친 호주는 D조 최하위다. 세르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가나가 독일을 꺾어주길 바라야 한다.

세르비아도 다급한 것은 마찬가지. 1승 1패로 승점 3점을 확보해 호주보다는 나은 처지이지만 가나(1위, 1승 1무)와 독일(2위, 1승 1패)이 무승부를 거둘 경우 승리 아니면 16강 진출의 길이 없다. 양 팀이 절박함의 맞대결을 준비하는 이유다.
▲ 불운한 호주의 마지막은?
호주는 이번 대회 내내 불운을 탓했다. 매 경기 주축 선수가 한 명씩 퇴장당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 케이힐과 해리 키웰의 퇴장은 호주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나전에서 10명이 뛰는 악재 속에서도 소중한 무승부를 거뒀다는 것. 호주는 세르비아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에게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불태운다.
'자가면역성 간염'이라는 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월드컵 출전을 강행한 키웰의 의지에 감동을 받은 호주 선수들이 어떤 투혼으로 보답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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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자신감이 무기
호주와 달리 세르비아는 자신감이 무기다. 독일을 물리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세르비아는 호주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기에 그 각오가 더욱 새롭다.
호주와 달리 전력의 누수가 없는 세르비아는 니콜라 지기치의 신장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로 호주를 노릴 모양새다. 데얀 스탄코비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드필드 플레이와 네마냐 비디치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주목할 만하다.
라도미르 안티치 세르비아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호주전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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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세르비아 예상 라인업
호주(4-5-1)= 마크 슈워처;스콧 치퍼필드, 마이클 바우챔프,루카스 닐, 루크 윌크셔; 브렛 에머튼, 제이슨 컬리나, 브렛 올먼, 칼 발레리, 마르코 브레시아노, 팀 케이힐
세르비아(4-4-2)=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알렉산다르 루코비치, 알렉산더 코라로프브라,네마냐 비디치, 니슬라프 이바노비치; 밀로스 크라시치, 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 데얀 스탄코비치, 밀란 요바노비치; 니콜라 지기치, 단코 라조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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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웰-비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