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행 티켓을 위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혼돈 양상인 D조의 1위 가나(1승 1무)와 2위 독일(1승 1패)이 그 주인공이다.
독일(FIFA 랭킹 6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32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상위그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D조에는 유력한 16강 진출국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같은 시간 열리는 세르비아-호주 전에서 1승 1패의 세르비아가 승리를 거둔다면 독일-가나 전의 패자는 자동으로 탈락하게 된다. 1무 1패의 호주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 ‘전차 군단’ 독일, 화력 살아날까?
호주를 상대로 4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전차 군단’ 독일의 16강행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패하면서 20년간 이어온 조별리그 무패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독일의 전력이 약한 탓은 결코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 앞서 젊은 피로 새롭게 무장한 독일은 팀의 핵심인 미하엘 발락(첼시)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월등한 체격과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파워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 공격의 중심은 미로슬라프 클로제(FC 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다. 특히 클로제는 최전방 공격수로 호주 전에서 헤딩골로 월드컵 통산 11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문제는 클로제가 세르비아 전에서 퇴장 당해 가나와의 3차전에 출장할 수 없다는 것.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포돌스키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유럽 팀들이 약점을 보이는 고지대 적응도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유럽예선에서 8승 2무, 26득점, 5실점의 탄탄한 전력을 보인 독일이기에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09~2010시즌부터 자국 리그서 자블라니를 사용해 왔다는 점도 독일의 승리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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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 조 1위 지키나?
가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현재 1승 1무로 D조 선두다. 물론 2득점이 모두 상대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나와 결정력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골대 불운'도 있었다.
가나는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 파워를 무기로 아프리칸네이션스컵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거둔 아프리카 최고의 강팀이다.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 또한 4승 1무 1패로 여유 있게 통과했다.
이들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공격수들이다. 비록 주전 미드필더인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젊은 피'를 앞세운 공격진은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최전방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을 중심으로 프린스 타고에(호펜하임), 앙드레 아예우(아를)가 측면을 담당한다. 특히 기안은 세르비아 전을 통해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여 활약이 주목된다.
미드필드진 역시 뛰어나다. 공수 전환이 매끄럽고 패스 능력도 좋은 편이라 독일과의 불꽃 튀는 중원 싸움이 예상된다.
1, 2차전을 통해 승점 4점을 챙긴 가나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세르비아-호주 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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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가나 예상 라인업
독일(4-2-3-1)= 마누엘 노이어, 홀거 바드슈투버, 아르네 프리드리히,페어 메르테자커, 필립 람 ;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사미 케디라; 루카스 포돌스키,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카카우
가나(4-2-3-1)= 리처드 킹슨, 존 판칠, 존 멘사, 리 애디, 한스 사르페이; 앤서니 아난, 케빈 프린스 보아텡; 프린스 타고에, 콰드워 아사모아, 안드레 에이유; 아사모아 기안
rosecut@osen.co.kr
<사진> 포돌스키-기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