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취업캠프에 여름방학 반납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3 18: 22

스펙 향상 프로그램부터 면접교육까지 다양화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기말고사가 끝이 나면 대학가는 긴 여름방학에 들어가지만 올 방학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가가 하반기 취업전선에 대비한 취업캠프로 붐비고 있다. 학생들의 ‘스펙’(Specification)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부터 면접교육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23일 대학들에 따르면 아주대는 ‘유지경성 아주거인’(有志竟成 亞主鉅引 : 뜻이 있어 스스로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게 된다)을 주제로 신입생을 위한 여름방학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이 교육은 1학년 학생 120명이 참여해 리더십 및 자기개발을 위한 컨설팅, 실용영어, 기초의사소통능력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과목들을 배운다.

아주대 기초교육대학 측은 “취업난 때문인지 1학년 학생들이 여름방학 때부터 일찌감치 스펙 향상을 위해 집중교육을 신청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도 1∼3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3주간 합숙하는 ‘SCH Dream 캠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토익과 토플에 대한 집중교육이 캠프의 핵심이다.
대구대는 이미 ‘P-SET’라는 실용영어 집중프로그램을 마련해 18일부터 교육에 들어갔다. 이밖에 청주대는 겨울방학 기간 ‘기술사업화 동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2일 동안 3시간씩 기술관련 집중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취업교육에 매진하는 대학도 있다. 배재대는 여름방학 동안 어학은 물론 각종 자격증 취득과 직장체험 등 취업교육 분야를 전문화·다양화시켜 진행키로 했다. 먼저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30일까지 70명을 대상으로 5주간 집중 교육시키는 무료 토익사관학교를 운영한다. 또 미취업 졸업생과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면접영어 원어민 1:1 실시간 화상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 학교 취업담당자는“예전에 비해 대학들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전문화됐다”며 “곧 취업시즌을 맞는 대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아 대학가에는 여름방학이 실종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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