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자산관리)] 통장 여러개로 지출 통제하세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3 18: 34

지출은 소비습관이다.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좋은 소비습관을 얻으려면 자신의 소비스타일을 항목별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정리가 되었다면 그 금액의 90% 수준으로 한 달을 살아보자. 의외로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이렇게 3개월을 보내면 어느 정도 습관화되고 이때 다시 90% 수준으로 3개월을 반복해 생활하다 보면 지출통제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목표 없이 지출을 줄이는 것은 재미없다. 목표가 있으면 지출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먼저 이루고 싶은 장단기 재무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금액이 정해졌으면 매월 얼마씩을 저축할지 결정한다. 여기에 연간 예산짜기와 예비자금까지 설정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월급통장, 지출통장Ⅰ, 지출통장Ⅱ, 긴급예비자금통장 등을 분리해서 관리하자. 월급통장에는 그 달의 용돈 만을 남기고 지출통장Ⅰ(자동이체통장)으로 옮긴다. 지출통장Ⅰ에서는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 등을 자동이체하게 한다. 지출통장Ⅱ(연지출통장)는 매달 쓰는 것은 아니지만 1년에 1번 이상 지출되는 피복비나 기념일 비용의 1/12을 자동이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후 남는 용돈은 긴급예비자금통장에 넣어 급하게 돈을 쓸 일이나 투자대기자금으로 활용한다.
이렇듯 지출통제는 소비의 즐거움보다 돈 불어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당장 시작하면 연말에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것이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닌 돈을 써야할 곳에는 반드시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브닝신문=정재훈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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