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성환, "기혁이 몫까지 열심히 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23 18: 58

"내가 제대로 쳤더라면".
롯데 자이언츠 '캡틴' 조성환(34, 내야수)은 박기혁(29, 롯데 내야수)의 부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박기혁은 지난 22일 마산 한화전 2-2로 맞선 9회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한화 포수 신경현과 충돌해 왼쪽 복사뼈 골절상을 입었다. 박기혁은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핀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1군 복귀까지 2개월이 소요될 예정.
조성환은 23일 경기에 앞서 "내가 제대로 쳤더라면 기혁이가 다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조성환은 1군 무대에 복귀한 뒤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는 "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닐때 기혁이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혁이가 내 몫까지 해주며 부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기혁은 올 시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과 데뷔 첫 FA 자격 취득 등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조성환 또한 "사랑하는 동생이 다쳐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FA 자격 등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강하고 성장한 기혁이가 돼 돌아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그는 "우리 큰 아들(영준)도 기혁이 걱정을 많이 한다. 이제는 내가 기혁이 몫까지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라고 스파이크끈을 질끈 동여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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