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쐐기 만루포’ LG, 장타 앞세워 SK전 10연패 탈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23 21: 45

LG 트윈스가 시원한 홈런포를 앞세워 지긋지긋한 SK 와이번스전 10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택근(2점)-이진영(1점)-권용관(1점)-조인성(4점)-이택근(1점) 등 홈런 5방과 선발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해부터 이어온 SK 10연패 및 올 시즌 8전 전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문학구장 5연페도 끝냈다. 반면 SK는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승부는 LG의 장타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1회부터 LG의 방망이는 불이 붙었다. 톱타자 이대형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다음타자 이택근이 SK 우완 외국인 선발 글로버의 변화구를 밀어쳐서 우측 폴대를 맞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6회초 공격서 이진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달아났다. 6회말 수비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1점을 막고 벗어난 LG는 7회초 공격서 추가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권용관이 SK 구원투수 이승호로부터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보태고 계속된 공격서 상대 실책과 이진영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이병규의 몸에 맞는 볼과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조인성이 고효준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SK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한 방이었다. 조인성은 전날 연타석 홈런을 날린데 이어 2게임 연속 홈런포로 물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린 이택근은 8회초 솔로 홈런을 추가,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타선에서 홈런포로 점수를 뽑아주자 마운드를 지키는 왕년의 에이스 박명환도 힘을 냈다.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하며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은 박명환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선두타자 최윤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우완 구원 이동현에게 넘겼다. 이동현이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고 좌완 구원 이상렬이 1점을 막아 박명환은 5이닝 1실점이 됐다. 하지만 박명환으로선 2005년 4월 30일 이후 무려 5년 2개월여만에 문학구장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4승째.
SK는 선발 글로버가 비교적 호투했지만 LG의 장타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글로버는 5.2이닝 3실점으로 LG전 3연승을 끝내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SK는 0-3으로 뒤진 6회말 공격서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일거에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LG 좌완 구원 이상렬에게 막혔다. 그래도 SK는 7회 1점, 8회 1점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최선을 다했다. 8뢰 2사 만루에서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나주환 대신 타석에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광현은 2-3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타격, 3루 땅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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