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이 넓어 오히려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기 갖춰졌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떨쳤다. 국가대표 좌완 장원삼(27. 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6승(4패, 23일 현재)째를 무실점투로 수확하며 팀의 보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장원삼은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7개(스트라이크 52개, 볼 25개)의 공을 던지는 경제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째에 성공했다. 6월 들어 첫 세 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은 이날 호투로 두산전 3연승을 이어가는 동시에 앞으로의 상승세까지 예고했다.
경기 후 장원삼은 "팀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전개중인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개인 승리보다 팀이 귀중한 승리를 거둔 데 의미를 뒀다.
또한 이날 승리로 장원삼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잠실 두산전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잠실 두산전에 강점을 보인 데 대해 그는 "잠실이 큰 경기장이라 오히려 내게는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과도 같다"라며 구장 효과를 그 이유로 들었다.
뒤이어 장원삼은 "직구 위주 투구를 펼쳤다"라며 6이닝 77구에 바통을 계투로 넘긴 데 대해 "강판 시점은 감독님의 권한인 만큼 내가 언급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 팀은 24일 선발 투수로 각각 켈빈 히메네스(두산)와 이우선(삼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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