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 김상수, "내려찍는 타격이 주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23 22: 01

"패기가 좀 모자란 것 같다고 하시더라. 앞으로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날쌘 발을 바탕으로 쐐기 2타점 3루타를 만든 감각이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2년차 내야수 김상수(20)가 팀의 낙승에 공헌하며 제 실력을 뽐냈다.

 
김상수는 23일 잠실 두산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회 2-0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와 8회 쐐기 2타점 좌중간 3루타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10-1 낙승에 기여했다. 그는 현재 주전 유격수 박진만의 2군행 공백을 막으며 팀에 공헌 중이다.
 
특히 김상수는 경기 전 "스윙을 간결히 내려찍는 식으로 하라"라는 다네다 히로시 타격코치의 주문에 따라 양 손을 오른쪽 귀에 가깝게 붙이는 타격 훈련에 주력했다. 퍼져나가는 스윙이 아니라 반발력과 컨택 능력을 높이는 특화된 타격을 지시한 것.
 
결과는 좋았다. 그동안 끌어당기는 타격으로 3루 방향 범타도 많았던 김상수는 한결 잘 뻗어나가는 타구를 양산하며 멀티히트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다네다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이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 물어보았다.
 
그에 대해 김상수는 "효과가 있었다. 이전에는 3루쪽으로 편향된 타구가 많았는데 다운 컷 스윙을 하면서 안타가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타구가 나왔지 않은가. 좌중간으로 간 3루타도 좋은 타구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훈련 효과에 만족했다.
 
노경은으로부터 뽑아낸 3루타 상황에 대해 김상수는 "변화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마침 직구가 몰려서 날아왔다.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감독-코칭스태프께서 아직 어린데 상대적으로 패기가 부족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앞으로는 더욱 패기있고 투지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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