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8강전 2골? 3골?... 허정무 타이에 달렸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23 22: 41

나이지리아 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두 골을 넣은 비결은 허정무 감독의 ‘2골 타이’ 덕분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이 착용한 ‘2색 레지멘탈 타이(레드와 네이비 컬러가 배합된 2색 사선 무늬 타이)’가 큰 화제다. 그가 해당 타이를 맬 때마다 한국 대표팀이 2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 넥타이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 전이다. 이후 24일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그 타이를 맸으며 그리스 전 역시 같은 타이를 착용했다. 나이지리아 전 또한 ‘2골 타이’를 맨 채 벤치를 지켰다.

재미있는 사실은 허정무 감독이 이 넥타이를 코디한 경기에서 한국이 2골을 넣으며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에콰도르, 일본과의 평가전 그리고 그리스 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승리했고, 나이지리아 전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반면 4-1로 참패한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주황빛이 감도는 원톤 타이를 매치했다. ‘2골 타이’가 승리의 보증수표로 불릴 만한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제품은 제일모직 남성복브랜드 갤럭시가 한국 축구 대표팀에 협찬한 것으로 당초 제일모직 측은 허정무 감독에게 네이비, 그레이, 브라운, 블랙 컬러 등 총 5벌의 수트와 5벌의 셔츠, 그리고 10개의 넥타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전에서 허정무 감독은 더블 브레스트 수트와 오렌지 컬러 넥타이를 맬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 ‘2골 타이’로 급히 변경했다.
이와 관련 갤럭시 관계자는 “허 감독에게 이날 스타일로 리넨 체크재킷과 화이트 팬츠, 노타이의 코디네이션을 추천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네이비 슈트와 블루 셔츠, 투 골 타이 스타일을 남아공에 급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과연 허정무 감독의 ‘2골 타이’ 매직이 계속될 수 있을까.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그의 넥타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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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이지리아전-아르헨티나전-그리스전의 허정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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