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히딩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황선홍은 MC 강호동으로부터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에서 한창 잘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이) 불러줄 줄 알았는데 처음엔 안 불러주더라"며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안 불러주다가 결국 2001년에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본 히딩크는 생각보다 살이 많이 쪘더라. 후덕하고 인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사실 어려웠다. 죽기 살기로 잘 보여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으니까.."라고 첫 인상을 떠올렸다.

또 "당시 히딩크 감독이 경기장에 여자 친구를 대동하고 나타나는 등 당시로서는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놀랐다. 제주도에 대표팀 선수들 가족들을 다 모아서 함께 할 시간을 주고.. 개방적인 분이었다. 선수들이 마음이 편안해야 경기를 잘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홍은 이날 부상과 98년 월드컵 출전 좌절 뒤, 일본으로 건너갔던 스토리, 2002년 월드컵 참가 에피소드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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