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결승골' 독일, 조 1위로 16강행...가나 조 2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4 05: 17

'전차군단' 독일(FIFA 랭킹 6위)이 '검은별' 가나(32위)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나 역시 패했지만 골득실에 앞서 호주를 제치고 16강 진출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32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메수트 외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2승 1패를 기록, 승점 6점을 확보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만 해도 같은 시간대에 넬슨푸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세르비아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C조 2위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가나는 이날 패해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골득실 0)을 기록, 16강 진출이 힘겨운 듯 했다. 그러나 호주가 세르비아를 2-1로 꺾은 덕분에 어부지리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보했다. 가나는 호주와 승점이 4점(골득실 -3)으로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여유있게 앞섰다. 결국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06년에 이어 연속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전은 서로가 공방을 주고 받았다.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필립 람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가나 문전을 위협했다. 이에 매서운 역습을 앞세운 가나는 콰드워 아사모아, 아사모아 기안, 이브라힘 아예우의 측면 공격에 이은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양팀은 결정적인 장면을 몇 차례 주고 받았다. 독일은 전반 25분 메수트 외질이 가나 골키퍼 리처드 킹슨과 일 대 일로 맞섰다. 그러자 1분 후인 전반 26분 기안이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을 지키고 있던 람이 가슴으로 겨우 쳐냈다. 전반 42분에는 독일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파고들던 것을 킹슨이 쳐내기도 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후반 15분. 외질이 상대 수비수가 붙지 않자 PA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 왼쪽 골포스트를 향해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이후 독일은 가나의 파상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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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수트 외질(오른쪽)이 선제골을 넣고 질주하자 사미 케디라가 쫓아가고 있다. / 요하네스버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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