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전차군단' 독일(FIFA 랭킹 6위)과 '축구종가' 잉글랜드(8위)가 20년 만에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32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메주트 외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 승점 6점을 확보한 독일은 D조 1위로 16강에 합류하며 C조 2위인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는 앞서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포트엘리자베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3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저메인 데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머쥐며 미국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잉글랜드 양팀의 맞대결은 여러 모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각각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를 보유,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월드컵에서 4차례 싸워 1승 2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기도 하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는 잉글랜드가 결승전에서 독일(서독)과 맞붙어 4-2로 완승을 거뒀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제프 허스트와 마틴 피터스의 맹활약이 빛났다.
바로 다음 대회였던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독일(서독)이 3-2로 이겼다. 8강에 만난 독일은 프란츠 베켄바워, 우베 젤러, 게르트 뮐러가 골을 합작했다.
그러나 24개국으로 늘어난 1982년 스페인에서 만난 두 팀은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가장 최근인 1990년 이탈리아에서는 4강에서 격돌, 한골씩 주고 받았지만 1-1로 역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서독)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결승전에 올랐지만 공식적으로는 비겼다. 결국 독일은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결승전서 1-0으로 승리, 우승을 안았다.
20년 만에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맞닥뜨리게 된 양팀이 어떤 결과는 내놓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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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나를 꺾고 조 1위가 된 독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