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괴된 사나이'(우민호 감독)의 아역배우 김소현이 '리틀 손예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에 등장하는 김소현은 창백한 얼굴과 이에 대비되는 검은 생머리, 공포도 외로움도 익숙한 득한 무표정이 더욱 슬픈 13살 소녀 주혜린 역으로 출연한다. 김수현은 배우 손예진과 닮은꼴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은 얼굴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큰 눈, 오똑한 코, 야무진 입술을 가진 김소현은 손예진의 초창기 작품 '클래식'과 '연애소설'에서의 앳된 모습과 홉사하다. 또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와 성숙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것 또한 닮았다. 손예진은 다양한 표정과 이미지 덕에 여러 작품에서 열연했다.

지난 2008년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귀신들린 아이 연화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해 내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심어줬고, 드라마 '왕녀자명고', '케세라세라', '천만번 사랑해', '부자의 탄생' 등 사극과 현대물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뮤지컬 '대장금'에도 출연해 영역을 확장했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에 도전한 김소현이 김명민, 엄기준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에 위축되지 않고, 아역 배우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절제되고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 영화가 공개된 후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 돼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가슴을 울리는 필사적인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내달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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