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팀 즉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팀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공군, 하이트, 이스트로가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리지 않고 격파하면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실날 같은 희망이 남아있는 팀들도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6개 팀을 선정하기 위한 각축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9-2010시즌이 5라운드 4주차 들어 한 마디로 점입가경이다. 만년 꼴지 공군 에이스가 MBC게임과 하이트를 연달아 누르면서 4주차서 최고로 돋보이는 팀에 올아왔다.
지난 19일 3위 MBC게임 HERO에 3-1로 승리하면서 4, 5위인 SK텔레콤 T1과 위메이드 FOX에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해준 공군은 22일 하위권의 경쟁자 하이트를 꺾으면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5라운드에서 1위 KT 를 제압했고 4주차에서 2연승을 달린 공군은 팀의 자체 목표인 10승을 위한 이륙을 시작했다.
하이트와 이스트로의 활약도 빼어났다. 하이트는 19일 갈 길 바쁜 웅진의 발목을 잡았다. 웅진이 5전3선승제에서 저그만 다섯 명을 기용하는 특이한 엔트리를 구사했지만 하이트는 굴하지 않았다. 신상문이 2킬, 이경민이 1킬을 기록하면서 웅진을 끌어 내렸다. 웅진은 22일 MBC게임에게 또 한 번 패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위권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승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2위인 STX 와 경기에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5라운드 5연승을 이어갔다. 화승 또한 이스트로와 CJ를 꺾으면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화승은 25승25패를 기록하면서 27승23패의 6위 CJ와 두 경기까지 격차를 좁히면서 추격전에 가속도를 더했다.
기대를 모았던 SK텔레콤 T1과 위메이드 FOX의 4, 5위 쟁탈전은 SK텔레콤 김택용이 부활을 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2대2 상황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김택용은 위메이드 신노열을 제압하면서 팀의 승리는 물론, 프로리그 6연패를 끊으면서 SK텔레콤의 막판 스퍼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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