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3년 연속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에 성공하며 맹위를 떨쳤다.
추신수는 24일(한국 시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점 홈런 두 개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지미 롤린스의 끝내기 투런으로 6-7 석패했다.

1회초 무사 2루서 첫 타석 기회를 맞은 추신수는 볼카운트 2-0으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4구 째 체인지업을 당겨 우월 선제 투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홈런.
3회초 두 번째 타석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추신수는 3-4로 뒤지고 있던 5회 무사 1루서 켄드릭의 초구 싱커를 중월 역전 투런으로 연결했다. 켄드릭이 두 번의 견제로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고자 했으나 아랑곳 없이 배트를 휘두른 추신수의 힘을 알 수 있었다.
7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으나 도루자로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9회 무사 1,3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2할9푼3리 10홈런 37타점 11도루.(24일 현재)
올 시즌 두 번째 1경기 2홈런에 성공한 추신수는 시즌 10번째 홈런을 신고하며 2004~2005시즌 각각 15홈런 씩을 때려냈던 '빅초이' 최희섭(플로리다-LA 다저스 시절, 현 KIA)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3년 연속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이다.
그와 함께 추신수는 10홈런 11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20 클럽 가입에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