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6일 유격수 이대수(한화)의 반대급부로 좌완 김창훈과 함께 이적한 프로 11년 차 우완 조규수(29. 두산 베어스)가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되었다.
두산은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우완 노경은(26)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조규수를 1군으로 올렸다. 노경은은 전날(23일) 삼성전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규수의 1군 등록은 한화 시절까지 포함하면 5년 만.

지난 2000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조규수는 그 해 10승을 거두며 이승호(SK)와 함께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여러가지 부상과 병역 의무 이행 등으로 2005년 이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적 후 성실한 훈련 자세로 김경문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던 조규수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다가 최근에는 계투로 전향해 완급 조절이 아닌 전력 투구 쪽에 힘을 쏟고 있다. 최고 138km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조규수의 2군 성적은 11경기 4승 4패 평균 자책점 4.53(24일 현재)이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