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칼럼]한방정신과는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할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4 15: 46

한의원은 심신의학으로 수 천년간 인간을 통해 검증되어 발전되어왔다. 부작용이 덜하고 자연스러운 천연인 ‘한약재’와 ‘침구요법’을 통해서 발전을 해왔고, 그 근본을 마음에 두어 늘 마음을 강조하며, 마음을 치료하고 다루는 방법이 많이 개발되어왔다.
특히, 개개인의 체질을 강조하여,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질병의 양상이 다르고, 기질과 환경이 다른 상황을 고려한 맞춤 치료를 통해 질병보다 먼저 인간을 치료하며, 인간중심의 의학으로 발전되어왔다.
한방정신과 치료의 장점은 천연물과 침구를 통한 치료로 부작용이 적고 중독성이 적는 것이다. 질병보다 먼저 사람의 체질과 환경, 상황을 고려한 맞춤치료법이다. 질병의 양태보다 원인을 찾아 그 근본의 정서 즉, 희,노,우,사,비,공,경 의 부정적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어주는 치료, 침술로서 뇌의 감정중추의 조절을 통한 감정치료법을 통해 마음 자체를 치료하므로, 특히 심인성 질환이나, 정신질환, 스트레스성 질환에 효과적이다.

한의원의 치료법은 ‘한약’, ‘침’, ‘마음치료’이다.
한약이란 것은 인간의 성정을 동식물의 성질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환자는 마음이 가라앉고, 기운이 없으며, 힘이 들고, 입맛이 없는 등의 인체의 에너지가 다운 모드에 들어서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때의 치료법은 다운된 에너지를 높이는 것인데 식물 중에서 뿌리가 아래로 길게 깊이 뻣어 나가는 식물은 인체에서 기운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을 한다. 인삼, 황기 등의 약재를 통해서 기운을 올려 기력이 살아나고, 에너제틱하게 인체에 활동성을 넣어준다.
반면, 녹용과 같은 동물성 약재는 위로 올라가는 부분을 쓴다. 녹용은 동물 중 가장 가볍고 빠르고 위로 점핑하며 상승하는 에너지가 큰 사슴의 가장 윗부분을 뚫고 나오는 힘의 성질을 인체에 적용시키는 치료이다.
여기에 인체의 에너지가 다운될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상황들이 있다. 슬픔이라든지, 노여움이라든지, 불안, 놀람, 등의 환경에  오래 노출이 되면 인체의 에너지는 다운이 되며, 이때 심장과 비장이 손상하게 된다. 이를 보하면서 치료하는 용안육, 백복신 등을 이용하면 서로 약재들의 시너지에 의해 우울증이 가벼워진다.
사암침법은 인체의 경락을 통해 감정 뇌를 조절하여 감정 자체를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인체에는 신경, 혈관이외에도 경락이라는 제3의 마음이 통하는 길이 있다. 각 손과 발, 머리 등으로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데, 각 우주 노선에 따라 감정이 흐른다. 이를 사암침으로 직접 교정한다. 효과가 빠르나 지속이 힘든 단점이 있다.
마음치료는 상담, 인지행동의 기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고, 마음을 열고, 가벼이 하는 치료이다. 한의학에는 심신 수련법이나, 호흡법, 명상법등을 통해서 이런 방법이 전해져 왔고 치료술로 이용되어왔다. 전통적인 마음치료법과 서양의 심리검사를 이용하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지도삼아 하나하나 찾아 가다보면 자신의 상황에 대한 통찰이 오고 이 통찰을 통해 근본 원인에 접근한다.
자하연에서는 이 3가지의 주된 치료법에 체열진단, 체질진단, 심리진단, 자율신경 진단 등의 검사를 통해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각각 개인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에 임하게 된다.
한의원은 이제 보약만 짓는 곳이 아니다. 철저하게 치료의학으로 재정립 되고 있다. 한약치료는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빠르다. 좋은 병원을 잘 선택해서 잘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하연 한의원 임형택 학의학박사(경희대학교 한의학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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