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의 제작진이 공식 홈페이지에 정찬우의 음주방송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컬투쇼’ 홈페이지에 제작진은 “컬투쇼를 사랑하는 청취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서문으로 글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던 23일 수요일 남아공 현지에 있는 정찬우씨와 전화 연결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질책하신 대로 불쾌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이에 담당 PD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전했다.

“당시 정찬우 씨는 스무 시간이 넘는 비행 후 바로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고 현지 방송팀과 회식을 하고 잠들었습니다.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아침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청취자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인터뷰를 했습니다.”라고 상화을 설명했다.
“피로와 전날의 숙취, 그리고 시차 적응도 안 된 힘든 상황에서도 컬투쇼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한 것입니다. 담당PD로서 진행자의 애정과 의욕을 살리겠다는 판단에서 몸 컨디션을 면밀하게 체크하지 못하고 전화 연결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웃음과 재미를 주겠다는 정찬우씨의 의도와는 달리 질타를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PD의 판단력 부족으로 인해 컬투쇼 가족들에 대한 정찬우씨의 애정이 오해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이 사건이 컬투쇼 가족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진행자들에게 짐이 될까 두렵습니다. 정찬우씨가 귀국하는 대로 여러분들께 사과할 예정입니다. 저도 책임질 부분은 모두 책임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컬투 가족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건강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드리는 컬투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정찬우는 23일 방송된 SBS 파워 FM(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음주 상태로 방송을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DJ 김태균은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에서 원정사상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데 대한 현지 반응을 듣기 위해 남아공에 체류 중인 정찬우에게 전화를 연결했다.
월드컵 열풍 속에서 현지의 분위기를 듣기 위한 연결이었음에도 정찬우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횡설수설 말을 이어갔으며 김태균에게 반말 투로 통화를 했다. 김태균은 서둘러 전화를 끊으며 “정찬우 씨가 일정에 쫓겨 피곤한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김태균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찬후의 음주방송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타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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