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팀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이 상황에서 연패나 연승이면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률이 딱 5할(35승 1무 34패)이라 고심 중인 흔적이 역력했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현 상황에서 얼마나 잘 버틸 수 있을지 여부가 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선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투수진을 돌아보며 "2군에 내려가 있는 브랜든 나이트를 비롯해 윤성환, 오승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 당시 1,3선발과 주전 마무리의 2군행으로 인한 전력 공백에 대한 이야기.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좌에 올랐던 윤성환은 올 시즌 3승 4패 평균 자책점 5.53(24일 현재)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당초 선 감독은 패전처리로라도 윤성환을 내보내며 감각을 찾게 하고자 했으나 확실한 상승세가 보이지 않아 2군으로 내려보냈다.
6월 들어 평균 자책점 2.45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나이트는 2주 간의 치료를 요하는 오른 무릎 염좌로 인해 지난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키는 야구'의 황태자와도 같은 마무리 오승환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 다시 2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자 노력 중이다.
현재 팀 성적을 돌아보면 선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 3위에 위치해 있으나 승률이 딱 5할에 맞춰진 만족하기 힘든 성적. 여기에 최하위 한화(27승 43패)와의 게임 차가 8경기로 3위와 8위 팀의 격차치고는 여유가 없는 편이다.
그에 대해 선 감독은 "이 시기를 잘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3~8위 팀 중 어느 한 팀이 연승을 달리거나 연패에 빠지면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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