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부활’ SK, LG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24 21: 43

SK 와이번스가 또 하나의 특급 투수를 얻으며 전날 패배를 말끔하게 설욕했다.
SK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전병두의 호투와 초반 응집력을 발휘, 9-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겨울 아픈 어깨 재활에 힘쓰고 최근 합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SK 전병두의 호투가 돋보였다. 당초 일본인 우완 투수 카도쿠라가 이날 선발 예정이었으나 카도쿠라가 처남상을 당해 급히 일본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대타로 나선 전병두는 초반부터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부활했음을 알렸다.

올 시즌 3번째 등판인 전병두는 지난 시즌 못지 않은 구위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5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5-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고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허용, 1실점했으나 선발 복귀 첫 등판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5.1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 타선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마운드의 전병두를 지원했다. 1회말 공격서 톱타자 박재상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2사 2루에서 해결사 이호준이 LG 좌완 에이스 봉중근으로부터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SK는 2회에도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박정권에 이어 다음타자 김강민의 연속안타, 그리고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정근우의 2타점 적시 2루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이호준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추가했다.
6회초 수비서 LG가 한 점을 따라붙자 SK는 7회말 공격서 홈런포 2방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최정이 LG 좌완 구원 오상민으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보태고 김강민이 신예 김지용을 두들겨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8회에도 김재현이 투런 홈런을 작렬, 쐐기를 박았다. SK는 선발 전병두에 이어 정대현-정우람-이승호 등 불펜진을 가동,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LG는 믿었던 에이스 봉중근이 초반에 집중타를 맞으며 대량실점하는 바람에 맥없이 무너졌다. 봉중근은 1회 1점, 2회 4점을 내준 뒤 3회부터 5회까지 잘 버텼으나 최근 5연승 및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마감해야했다. 포수 조인성은 9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3일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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