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독식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24일 마산 홈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 홍성흔, 박종윤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잠실 LG전 이후 4연승 질주. 또한 가르시아는 2회 솔로 아치를 터트려 역대 20번째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가르시아가 한화 선발 최영필의 5구째 포크볼(126km)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곧이어 3회 조성환의 1타점 2루타와 가르시아,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4-1로 달아났다.

20일 대구 삼성전 이후 3연패에 빠진 한화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선두 타자 강동우가 기습 번트를 성공시킨 뒤 김경언의 볼넷과 롯데 선발 송승준의 폭투 속에 무사 2,3루 추격 기회를 얻었다.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 전현태의 내야 땅볼로 3-4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4회 2사 후 김경언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김태완이 볼넷을 고르자 최진행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4-4로 맞선 5회 홍성흔의 볼넷,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6월 타율 3할5푼 맹타를 과시 중인 강민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거인 군단의 불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6회 1사 1,3루에서 조성환의 3루 땅볼과 홍성흔의 시즌 18호 투런 아치로 7-4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좌타자 박종윤은 7회 한화 4번째 투수 이동현과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높은 직구(142km)를 걷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⅓이닝 4실점(4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가르시아는 2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4-9로 뒤진 9회 1점을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선발 최영필(3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허유강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태완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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