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절실했던 '최종병기' 이영호, 김도우와 MSL 개막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24 21: 38

예상치 못했던 부진은 이영호에게 승리를 결국 갈구하게 만들었다. 팀을 광안리행에 올려두고 자신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이영호의 선택은 이스트로 김도우였다.
이영호는 24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32강 조지명식서 오는 7월 1일 치를 개막전 상대로 김도우를 지목했다. 최근 극심한 난조로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 6연패를 당한 이영호는 김정우 이승석 등 저그에 아직 신예로 구분되는 김도우를 A조에 포함시키는 선택으로 명분과 실리를 함께 챙겼다.
이날 조지명식서 가장 백미는 이영호와 스타리그서 자신의 골든 마우스를 저지했던 김정우와 신경전. 이영호는 조병세를 B조에 보내고 B조에 속했던 김정우를 지목하며 "최근 너무 거만해 보인다. 우승을 최소한 3번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화살을 날렸고, 김정우는 "이영호 선수에게 이겼기 때문에 거만해도 괜찮다"라며 강력하게 응수했다.

이어 김택용을 이승석과 바꾼 이영호는 마지막으로 염보성과 김도우의 자리를 맞바꾸며 조지명식을 매조지했다.
최근 10경기 이영호의 전적은 5승 5패로 프로리그서 56승 14패 승률 8할을 기록하고 있는 그에게 있어서는 극도의 부진.
이영호는 "인터뷰를 한지가 벌써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면서 "요즘 너무 많이 지니깐 해탈의 경지까지 갈 정도로 속상하다. 지금 팀도 광안리 직행을 해야 하고 나도 승리가 너무 절실하다. 이제 부터 잘해서 팀을 꼭 광안리에 올려두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