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결승타' 삼성, 두산에 연장 접전 끝 승리…3G 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24 22: 48

중반까지 지루하게 이어지던 경기가 역전 그리고 재역전으로 숨가쁘게 전개된 끝에 승패가 갈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1회 터진 조동찬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서 연장 11회 터진 조동찬의 2타점 좌익수 방면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6승 1무 34패(3위, 24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38승 1무 30패) 두산과의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2회초 삼성은 박석민의 중전 안타와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선취점 찬스를 맞았다. 후속 타자 조영훈은 우익수 방면에 적절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고 3루에 있던 박석민이 홈으로 태그업, 1-0을 만들었다.
 
뒤이어 삼성은 2사 1루서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영욱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2회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5회초에도 삼성은 기회를 맞았다.
 
이영욱의 좌익수 방면 안타와 신명철-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 그러나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 박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득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선발 이우선이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제 몫 이상을 하고 물러난 삼성은 7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의 좌전 안타, 이영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삼성은 신명철의 1루수 앞 땅볼로 김상수가 횡사했으나 1사 1,2루로 찬스를 이어간 뒤 박한이의 볼넷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최형우의 2루수 병살타로 인해 또다시 추가득점에 실패한 삼성. 결국 이는 부메랑이 되었다. 두산이 8회말 공격서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
 
이원석의 볼넷 출루에 이어 이종욱의 좌익수 방면 타구. 좌익수 오정복이 이를 잡기 위해 빠르게 따라붙었으나 공은 글러브를 외면한 채 담장으로 향했다. 대주자 오재원이 득달같이 홈으로 달려들며 1-1 동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고영민의 희생번트까지 나오며 두산은 1사 3루로 상대를 압박했다.
 
후속 타자 김현수는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2-1 리드를 이끌었다. 시종일관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두산이 막판 뒷심을 발휘한 순간이다. 그러나 추가득점이 없었고 이는 삼성에게 또 하나의 기회로 작용,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9회초 2사 2루.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하면 두산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으나 박한이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상대 마무리 이용찬의 4구 째를 그대로 당겼고 우익수가 미처 따라가지 않았을 정도로 제대로 뻗은 역전 투런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손시헌의 타구는 2루수 신명철을 맞고 외야로 흘렀다.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용덕한의 희생번트와 오재원의 포수 앞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 그러나 이종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삼성의 공격. 조동찬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이정식의 희생번트, 조영훈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들며 두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강명구가 삼진,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결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11회초 삼성의 공격. 이영욱의 볼넷과 최형우의 고의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삼성은 조동찬의 2루타로 5-3을 만들었다. 전진 수비에 나선 상대 좌익수 김현수를 비웃듯이 큰 포물선을 자랑한 타구는 김현수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잔디 위에 튀어올랐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이는 5-3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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