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비텍(28, 앙카라귀치)이 멀티골로 분리 독립 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슬로바키아에 16강행 티켓을 안겼다.
슬로바키아(FIFA랭킹 34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끝난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3차전 이탈리아(6위)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슬로바키아는 전반 25분, 후반 28분 비텍이 2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43분 카밀 코푸네크가 1골을 성공해 후반 38분, 후반 46분 각각 안토니오 디 나탈레, 파비오 콸리아렐라의 골로 쫓아온 이탈리아를 힘겹게 이겼다.

이날 비텍은 4-4-1-1 포메이션 중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해 전반 25분 유라인 쿠카와 후반 28분 마렉 함식의 패스를 받아 골로 성공시켰다.
월드컵 예선 9경기 699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한때 23인 최종 엔트리 선정도 불투명했던 비텍은 뉴질랜드전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이탈리아전에서도 2골을 성공, 슬로바이키아의 16강행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 선수로 남게 됐다.
비텍은 1999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뉘른베르크(독일) 릴(프랑스) 앙카라귀치(터키)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1경기에서 20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로 1934년과 1962년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체코슬로바키아의 영광 재현을 향한 첫 발걸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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