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FIFA랭킹 6위)가 3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끝난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3차전 슬로바키아(34위)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초반부터 전략적으로 수비를 위주로 한 공격을 펼쳤던 이탈리아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 25분, 후반 28분 로베르트 비텍에게 2골을 내줬다.
적극 공세를 펼친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후반 46분 각각 안토니오 디 나탈레,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후반 43분 카밀 코푸네크의 추가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로써 2무 1패(승점 2, 골득실 -1)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F조 꼴찌로 16강행이 좌절됐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월드컵이 시작된 이래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포함 총 4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이탈리아는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2라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당했다.
bonb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