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공동 1위' 비텍, 伊-슬로바키아전 'MOM'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25 01: 52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린 로베르트 비텍(28, 앙카라귀치)의 활약상을 국제축구연맹(FIFA)도 인정했다.
비텍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F조 3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홀로 두 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슬로바키아의 3-2 승리와 첫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비텍의 활약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전반 25분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28분 다시 마렉 함식의 도움에 힘입어 한 골을 추가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비텍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한 판의 승부였다.

비텍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까닭은 그에 대한 기대가 크지 못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예선 9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최종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했던 비텍은 월드컵 직전 부상까지 입으면서 꿈의 무대에 초대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은 비텍의 득점 본능을 믿었다. 그리고 비텍은 그 신뢰에 완벽히 부응했다. 뉴질랜드와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이탈리아전에서는 두 골을 터트리면서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과 함께 3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서 유력한 골든슈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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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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