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군단' 네덜란드(FIFA랭킹 4위)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가볍게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남아공 월드컵 카메룬(19위)과 E조 3차전에서 전반 중반 반 페르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에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훈텔라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물리쳤다.
같은 시각 루스텐버그 로얄바포겡 스타디움에서 끝난 E조 일본-덴마크전에서는 일본이 덴마크를 3-1로 물리치며 네덜란드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E조는 네덜란드가 3승(승점9)로 1위에 올랐고 일본이 2승1패(승점6)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덴마크는 일본에 패하며 1승2패(승점3), 카메룬은 3패(승점0)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반 페르시, 선제골로 기선 제압
양팀은 중원에서 미드필더 싸움보다는 짧고 빠른 터치 패스로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가는 전략으로 득점을 노렸다. 네덜란드는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해 찬스를 모색했고, 카메룬은 에투를 전방에 심어놓고 중원에서 스루패스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
이들은 몇 차례 슈팅을 주고 받다 네덜란드가 선취점을 올렸다. 네덜란드는 전반 36분 공격수 반 페르시가 카메룬 우중간 PA진영에서 반 데 바르트와 2대1패스로 카메룬의 밀집 수비를 뚫고 오른발 강슛으로 그물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카메룬은 전반 40분 네달란드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롱 크로스를 에투가 가슴으로 볼 트래핑을 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컨트롤이 정확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 에투 페널티골, 훈텔라르 결승골
카메룬은 후반 20분 네덜란드 수비수 반 데르 바르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투가 차분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로벤의 활약이 빛났다. 로벤은 후반 38분 빠른 돌파에 이은 왼발 강슛을 때렸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자 훈텔라르가 차분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2-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월드컵 E조 3차전
◇네덜란드 2(1-0 1-1)1 카메룬
△득점-전36 반 페르시, 후38 훈텔라르 (이상 네덜란드), 후20 에투(카메룬)
▲네덜란드(4-2-3-1)=마르텐 스테켈렌부르그; 지오반니 반 브롱코스트, 요리트 마테이선, 욘 헤이팅아, 칼리드 불라루즈; 반 더 바르트(후27 아르연 로번), 나이젤 데 용, 웨슬리 스네이더, 마르크 반 봄멜, 디르크 카윗(후21 엘리오로 엘리아); 로빈 반 페르시(후13 클라스 얀 훈텔라르)
▲카메룬(4-3-3)=술리마누 아미두; 베누아 아수-에코토, 니콜라 은쿨루(후28 리고베르 송), 스테판 음비아, 음비아 에툰티, 제러미 은지탑; 가에탕 봉(후* 아부바카르), 란드리 은게모, 아우렐리앙 체주, 장 마쿤; 에릭 츄포 모팅(후26 모하마드 에수리스), 사뮈엘 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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