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목표로 한다” (혼다 게이스케).
‘블루 사무라이’ 일본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가 자국에 첫 월드컵 원정 16강 티켓을 선물했다.
일본(FIFA 랭킹 45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덴마크(36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혼다는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며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카메룬 전에서 결승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덴마크를 맞아 자국 축구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17분에 나왔다.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그는 멋진 왼발 무회전 킥으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공이 골대 좌측 모서리로 뚝 떨어지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2분에는 그의 발에서 세 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혼다는 PA 좌측에서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린 뒤 중앙에 있던 오카자키 신지(시미즈S펄스)에게 킬패스해 쐐기골을 완성시켰다.
이와 함께 혼다는 볼 키핑 능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0cm가 넘는 덴마크 장신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덴마크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일본은 혼다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장악력을 높였다. 전반 30분에는 엔도 야스히토가 또 다시 얻은 프리킥 기회를 통해 두 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
선제골로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킨 혼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2승 1패로 조 2위를 확정지은 일본은 오는 29일 밤 11시 프리토피아 페어스벨트 스타디움에서 F조 1위 파라과이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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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