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 캠프인 남아공 러스텐버그에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와 B조에 속했던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 조 2위로 아르헨티나(3승, 승점 9점)에 이어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표팀은 공격으로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서 단 한 차례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21골이나 실점하며 수비라인에 문제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브루노 실바, 디에고 루가노, 디에고 고딘, 마르틴스 카세레스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이번 월드컵에서 대인 마크에 대해서는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우루과이와 경기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공격진의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AS 모나코)을 비롯해 공격진이 살아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우루과이 수비진은 지난 3경기 동안 위험지역에서 볼을 충실히 걷어냈다. 그러나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클리어링의 안정도는 한국에 비해 좋지 않다. 또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블록하는 경향이 적기 때문에 득점을 터트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슈팅이 요구된다.
반면 우루과이는 태클수에서 29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태클 성공률도 한국에 비해 크게 앞선다. 그만큼 대인마크는 뛰어나지만 수비진 전체를 감싸는 조직적인 수비에서는 분명히 허점이 보인다.
따라서 한국은 우루과이 수비진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기 보다는 태클 후 얻어지는 세트피스 상황이나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을 노리는 게 경기를 풀어가는 데 더욱 효과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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