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디에고 포를란을 막아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 캠프인 남아공 러스텐버그에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와 B조에 속했던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 조 2위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우루과이 공격은 조별리그서 2골을 기록한 디에고 포를란(AT 마드리드)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를란은 우루과이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그는 2골을 기록하는 동안 10개의 슈팅을 시도해 총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4개의 유효슈팅 중 2개가 골을 뚫었다고 하는 것은 골대 안으로 볼을 찰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득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를란은 우리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과 비슷한 스타일. 양발을 모두 쓸 수 있는 포를란은 위치 선정이 좋고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이용하며 중거리 슈팅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게다가 패스 성공률도 꽤 높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총 140개의 패스를 시도한 포를란은 55%의 성공률을 보였다. 공격진으로서 짧은 패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
따라서 불안하다는 지적을 안팎에서 받고 있는 한국 수비진은 포를란이 슈팅을 시도하기 전에 미리 패스 연결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를란의 움직임과 패스연결이 없이는 공격을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순간 속도가 굉장히 빠른 포를란에 대한 수비는 프랑스가 잘 보여줬다. 그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하면서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그 방법이었다. 그는 남아공과 경기서 10.04km를 뛰었고 멕시코와 경기서는 10.54km를 뛰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경기서는 9.99km에 그쳤고 결국 우루과이는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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