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르겡 감독, "전패 책임은 내가 지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25 07: 21

예상밖의 부진이었다. '불굴의 사자' 카메룬(FIFA랭킹 19위)이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는 충분히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조별리그 3전 전패로 고배를 마셨다.
카메룬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렌지군단' 네덜란드(4위)과  E조 3차전에서 간판 공격수 사뮈엘 에투가 후반에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네덜란드 공격수 반 페르시와 훈텔라르에게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경기 후 폴 르겡 카메룬 감독은 "우리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냈어야 했다"며 "모든 것은 다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카메룬은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타격이 컸다. 일본의 예상 밖 선전에 대회 전 '주장인 에투의 고급시계 선물도 선수들을 동기 부여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어 덴마크와 2차전에서도 전반 10분 만에 에투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지만 벤트너에게 동점골에 이어 롬메달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하며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우수하지만 사막의 모래처럼 '모래알 조직력'으로 팀이 하나가 되지 못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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