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16강' 오카다, "종착역은 여기가 아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5 08: 17

"종착역은 여기가 아니다".
한국에 이어 사상 첫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일본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16강 진출에 만족할 수 없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카다 감독이 이끈 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3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 산케이뉴스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종착역은 여기가 아니다"면서 "축구가 팀 스포츠인 것을 증명했다"고 가슴을 폈다. 다음은 오카다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경기 시작은 4-2-3-1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몇 차례 위기를 맞고 4-3-3으로 돌리면서 디펜스가 안정됐고 2점을 뽑았다. 상대가 파워플레이로 나와도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카운터인 3점째를 올려줬다. (축구가) 스태프도 포함해 전원이 하나가 되는 팀 스포츠인 것을 증명해줬다. 그러나 아직 종착역은 여기가 아니다.
-승리의 요인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첫 경기였던 카메룬을 이긴 것이 큰 자신감이 됐다. 이후 각자 힘을 모두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장신의 덴마크 대책은 무엇이었나.
▲헤딩 능력이 좋은 선수를 넣는다 해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커버링을 통해 견뎌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세계 수준과 차이는 있다. 서로 맞붙어도 결정력에서 차이가 난다. 결정적인 위기도 많았지만 이 경기로 탈락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을 취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감독 스스로 이후 느끼는 자신감은.
▲세계의 톱 레벨 팀과 진정한 경기를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이 3경기를 통해 선수가 "더 이상 무리하면 당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이 크다. 볼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자신있지만 지나치면 안된다. 그 판단을 선수가 자신 있게 했다.
-월드컵에 들어와 나카무라 슌스케나 나라자키 등을 제외했는데.
▲올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국내리그에서는 통해도 부진은 계속됐다. 상태가 올라오길 기대했지만 더 이상 안되는 시기가 됐다. 월드컵에 대한 중압감을 느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멤버 변경이 적중했다.
-이번 1승은 잊을 수 없는 1승인가.
▲승리는 어느 것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카메룬전 승리가 가장 인상 깊다. 그것이 없었다면 아무 것도 소용이 없었다.
-3경기서 선수들에게 느낀 점은.
▲중심 선수 이외의 선수가 대단한 활약을 잘해줬다. 이 플러스 요소는 엄청난 행운이었고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은 없었다. 그 선수들이 여기까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놀랍고 경기 중에도 나의 지시가 통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 판단해 대응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