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졸장'에서 축구협회장 후보로 '급부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25 08: 39

한때 일본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오카다 다케시 일본대표팀 감독이 하루 아침에 축구협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오카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덴마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완벽한 조직력의 추구를 이끌며 3-1로 승리, 한국에 이어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자 오카다 감독에 대한 평가 작업이 다시 이루어지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오카다 감독이 월드컵을 마친 뒤 지휘봉을 놓고 은퇴할 것이고 일본 내 평가가 높기 때문에 협회 요직에 취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협회 간부들이 회장으로 추대할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의 스펙도 문제가 없다. 즉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졸업했고 환경 문제에 관심있고 정계에 넓은 인맥을 자랑하고있다. 독일 유학 경험을 갖춰 어학과 각국 감독과 교류의 폭도 넓다.
오카다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은퇴 후 농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주변에는 일본축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축구 발전을 후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은 "가까운 장래에는 협회 회장으로 일본축구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카다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의 색깔이 없는 축구로 일본축구를 후퇴시켰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한국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한 뒤 자신의 거취여부를 스스로 묻는 바람에 졸장이라는 비아낭까지 들었다.
그러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카메룬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순항을 시작했다. 네덜란드에는 0-1로 패했지만 운명이 걸린 덴마크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일본대표팀을 16강으로 끌어올리며 순식간에 일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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