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극본 최이랑, 이진매. 연출 김정규)에서 오하나(이수경 분)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는 고진혁(김상경 분)과 한도훈(류진 분)이 지난회(13회) 진혁의 위협적인 ‘한 방’으로 전반전을 치룬 뒤 최후의 승자를 가릴 ‘결투’를 벌였다.
현재 정보국 요원 고진혁은 수사를 위해 29세 백수 ‘고진상’으로 신분을 숨긴 채 연인인 오하나(이수경 분)의 사촌동생이 된 상황. 때문에 연인을 연인으로 부르지도 못하고 남몰래 서프라이즈 요리를 준비하는 ‘우렁각시’ 처럼 다정하지만 소극적인 애정표현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최근 오하나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 한도훈은 자신감 넘치는 러브레터 전달을 시작으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허당 슈퍼맨’이 되기도 하고, 어설픈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하는 등 엉뚱하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멈추지 않아 알게 모르게 고진혁과 치열한 사랑의 대결을 벌이는 형국이 되었었다.

이렇듯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나만의 사랑법’을 보여주던 두 남자가 마침내 최후의 승부가 될 후반전에 돌입했다. 술에 잔뜩 취한 도훈이 야밤에 오하나를 보기 위해 아지트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자 진혁이 그를 끌고 나오면서 치열한 ‘결투’를 시작하게 된 것.
전반전에서 일방적인 기습 공격으로 ‘압승’을 거뒀던 듬직한 ‘폭풍 배려파’ 고진혁과 엉뚱한 남자 한도훈의 마지막 불꽃 튀는 ‘결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엘리트 정보국 요원 진혁이 그간 ‘진짜 연인’으로서 쌓였던 질투심을 폭발 시키며 화려한 실력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결투신에 대해 류진은 “비록 싸우는 장면이더라도 김상경 씨와 자주 만나서 촬영하니 좋다. 초반엔 단독장면 아니면 이수경씨와의 장면이 대부분이라 조금 외롭기도 했는데 요즘엔 러브라인 덕분에 다른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많이 할 수 있어 즐겁다”며 “특히 김상경 씨는 특전사 출신이라 그런지 무술 감독님 말씀을 척척 알아듣고 바로 재연한다. 덕분에 이번 액션씬도 몇 번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유쾌한 속내를 전했다.
한편, 한도훈이 3년 전 마약 밀매 사건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던 비밀이 밝혀지면서 도훈에 대한 연민에 갈등하는 하나의 모습이 그려지는 등 점점 더 흥미로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15회는 28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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