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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우완 아킬리노 로페즈가 25일 잠실구장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2승 및 팀의 연패 끊기에 도전한다.

올 시즌 1승 6패 평균 자책점 5.42를 기록 중인 로페즈는 지난 4월 3일 롯데전 승리 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진한 모습을 비추면서 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의 명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격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서 로페즈의 성적은 3패 평균 자책점 6.61에 그쳐있다. 최근 성적만 보면 퇴출론이 고개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 더욱이 팀이 현재 6연패에 빠져 허덕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로페즈의 호투가 더욱 절실한 상황.
로페즈는 지난 3월 27일 두산과의 잠실 개막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한 번도 두산과 맞붙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 설욕하며 스스로의 자존심까지 세워야 한다는 각오로 가득차 있다.
두산은 3년차 우완 홍상삼을 내세운다. 올 시즌 KIA전 1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홍상삼의 지난해 KIA전 성적은 4경기 1패 1홀드 평균 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13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기록했으나 사사구 9개와 피안타율 3할8리로 제구 면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선발로 9승을 따내며 가능성을 비춘 홍상삼이지만 KIA전에서는 큰 재미를 못 본 것이 사실.
게다가 지난해 만큼의 묵직한 직구구위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점 중 하나. 최고 151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에 떨어지는 각이 좋은 포크볼을 자신있게 던지던 홍상삼이지만 올 시즌에는 제구력이 크게 보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구 구속마저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이 1승 1패 1홀드 평균 자책점 8.13에 그치는 가장 큰 이유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