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허정무호의 우루과이 격파 비책은 세트피스라고 소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47위)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16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이에 FIFA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원동력은 강한 세트피스다. 조별 리그에서 기록한 5골 중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잇달아 기성용(셀틱)의 프리킥을 이정수(가시마)가 마무리했고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박주영(모나코)가 프리킥으로 직접 골망을 가른 바 있다.
FIFA는 "프리킥 능력을 갖춘 기성용은 박스 밖 왼쪽 지점에서 프리킥을 도맡아 찬다. 박스 밖 오른쪽 지점은 염기훈의 몫이다. 또 한 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공격수 박주영이다"며 한국이 세트피스가 강한 이유로 기성용, 박주영, 염기훈(수원) 등 3명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실시한다. 또 자블라니를 관찰한 결과 강한 슈팅을 때릴 경우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갔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힘보다 정확도에 중점을 두고 볼을 차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와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이 세트피스에 강한 이유라고 밝혔다.
FIFA는 "한국의 빼어난 데드볼 능력은 우루과이전에서 큰 힘을 줄 것이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더라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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